고군산섬잇길 '환상 비경'에 홀려선 안 돼"... 군산시, 안전 당부

5개 섬 잇는 고군산섬잇길, 전국적 인기 속 '중상급 코스'
폭염 온열질환·탈진 속, 등산 장비 및 체력 안배 필수

이영수 기자 ho-nam119@kakao.com
2026년 08월 28일(금)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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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뉴스119] 군산시가 지난 8월 8일 개통한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 일명 고군산섬잇길 구간을 찾는 트레커와 관광객이 전국 각지에서 몰리면서, 시는 여름철 무더위 속 무리한 트레킹으로 인한 온열질환 및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군산섬잇길은 서해의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으로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 등 5개 섬을 도보로 연결하는 국내 유일의 해상 인도교 코스다. 이곳은 개통 직후 유튜브와 SNS를 통해 폭발적인 입소문을 타며 평일에도 여객선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미디어가 이곳을 가벼운 '해상 둘레길'이나 '평지 산책로'로 소개하면서, 충분한 준비 없이 방문한 운동량이 적은 일반 관광객 및 고령층에서 탈진하거나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섬잇길은 섬 특성상 평지가 적고 능선과 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가파른 계단과 급경사 구간이 반복되는 중상급 고난도 등산·트레킹 코스"라고 밝혔다. 또한, "전체 구간 완주에 약 4~5시간 이상 소요되어 평소 등산으로 단련된 성인에게도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섬 지역 특유의 강한 직사광선, 높은 습도가 겹치면서 체력 저하와 탈진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군산시는 탐방객들이 안전하게 고군산섬잇길을 즐기기 위해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군산시는 탐방객들에게 고군산섬잇길이 단순 산책로가 아닌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는 고난도 등산로임을 인지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코스를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심혈관 질환자, 고혈압 환자,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은 전 구간 완주를 지양하고 명도항 등 중간 지점에서 회귀하는 부분 탐방이 바람직하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슬리퍼, 샌들, 구두 등 보행에 부적합한 신발 착용은 엄격히 금지된다. 접지력이 우수한 등산화·트레킹화, 등산스틱, 챙이 넓은 모자, 쿨토시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시는 강조했다. 또한, 코스 내 음용수 보급처가 제한적이므로 1인당 최소 1.5L 이상의 생수와 이온 음료, 식염 포도당, 고열량 비상 간식 지참이 필수적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폭염 시간대에는 무리한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 산행 중 어지럼증이나 호흡 곤란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시 그늘에서 휴식하고, 도선(배) 시간을 확인하여 조기 회귀할 것을 당부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섬잇길의 빼어난 해상 비경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개통 기간 동안 현장 안전 표지판 보강 및 응급 대처 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탐방객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ho-nam119@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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